[끄적끄적] 여름방학

류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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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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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여름방학


방학 이후 시작한 논문이 이제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게 된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방학도 열흘이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은 빼고말이다.

 

그래도 전공교수님의 제안 덕분에 이렇게 논문을 준비하며, 학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되어 아주 뜻 깊은 여름 방학이 된 것 같다.

 

 

사실 논문을 준비하는게 처음이 아닌데 이전보다 더 중간중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이렇게까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논문을 쓴다는 것이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열심히 잘 노력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앞으로 나의 진로가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논문 준비를 하면서 진행한 연구와 실제 글쓰기를 통하여 한층 더 발전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인 것 같다. 또한 이와 별개로 더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우고 깨우치게 됐다.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상사와의 의견 조율이나 그를 대하는 나의 자세, 팀으로써 프로젝트를 불만없이 진행하는 것 등에 대한 것을 말이다.

 

 

우선, 교수님과의 잦은 메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 과정이 나에겐 많은 가르침이 되었다.

 

시작의 메일은 두서없이 그저 나의 용건만을 언급하였었다면, 가장 최근에 보낸 메일은 나 나름대로 메일 구성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눈 뒤 내용을 작성하여 보내어 스스로 보낸 메일 내용을 여러 번 읽어보고 뿌듯해하는 등 발전한 나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윗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감정에 대하여 많이 배우게 됬다.

 

실제적으로 내가 그를 존중하고 존경하게 된다면, 글에서도 자연스럽게 그것이 표현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째로, 리더로써 팀에서 발생하는 불화음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같이 논문준비를 진행한 팀원 중 한명이 시작 전부터 자신의 스케줄과 논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하여 참여를 원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나는 학부생 때 논문을 작성한다는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이고 향후 취업에 유리할거라는 생각때문에 그 팀원을 위해 설득하여 참여시켰다. 그러나 결국 그 팀원이 내가 원하는 만큼 역할을 수행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를 도중에 내쫒게 되었다. 참 되게 웃긴 일이다. 이에 대한 애기는 더 이상 자세히 풀지 않겠지만, 여기서 내가 배운 것은 팀의 리더가 되었다면 개인의 결정이 아닌 그 팀의 결정이라 생각하고 결정을 해야된 다는 것이다. 애초에 내가 잘못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팀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평소 자만심이 컸던 나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다른)팀원에게 이해 시킨 뒤, 맡겨서 해당 결과를 받는 과정까지의 시간보다 차라리 내가 다 해버리는게 시간이 절약될거야", "말해도 모를거야" 등 뭐 이런 생각을 갖고 거의 나 혼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곤 하였다.

 

하지만, 이번 논문준비를 같이하면서 평소와 달리 여러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오히려 나보다 더 뛰어난 팀원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처럼 많은 가르침을 배우게 되었는데 정리하자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실제적으로 느끼는 감정에 의해 글이 표현 된다는 것과 리더는 팀에게 유리한 결정(감정에 휩싸이거나 하지 않음)을 해야되며, 겸손함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방학은 여러모로 나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는 여름 방학이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아 맞다 논문결과도 좋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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