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집짓기

류명운

·

2014. 6. 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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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작년 5월 군 전역후 
자취생활을 하며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유일하게 나를 반겨주던?
내 친구 토끼들의
집을 지어줬었던 사진들을 남기려 한다.

어느날 ! 아직 자취방의 짐이 정리되기도 전,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정말 생각해본적도 없던.. 애완동물.. 
...그것도 토끼-_.. 두마리를 맡게되었다...

그래서! 집을 지어주기로했다.
여름이라 바닥을 시원하게 할려고 구입한 나무장판을.. 토끼들에게 양보하였다.
위 사진과 같이 장미칼로 슥삭..슥삭 짤라서 붙여주고

천장도 만들어주었다@.@

짜잔 ^^ 잘만들은것같다.ㅎㅎ

애는 뭄이다. 근데 지금은 더이상 곁에 없다. 
13년 8월 엄청더운날 하늘나라갔다..

애는 윰이다. 윰이는 이번달 초쯤(14년 6월) 고양시 원당 약수터에서
토끼가 많이 방생되어  잘자란다고하여 방생해주었다. .
저번 주에 엄마와 같이가서 보고왔는데 신기하게 그 넓은 약수터(산 포함)에서
윰이를 찾게되어  평소 좋아하던 쌀을 잔뜩 주고 왔당. 

뭄이<와 >윰이

뭄이가 더위에 못이겨 하늘나라로 떠나고.. 더이상 밖에서 키우면 안되겠다 싶어 방안에 윰이를 들였다.

윰이 : 답답해 나좀 꺼내달란말야주인녀석아!ㅠ

윰이 : 나 나갈래 나갈거야 나갈꺼라고!~!

두둥~! 
윰이의 저런 시위가 먹혔다.
바로 내가 윰이의 새로운 집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윰이 : 뭐?!! 나 새집으로 이사간다고??

윰이 : 오예~~yeah~~~oh~~~good~~~yYYYEAH~~
(윰이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윰이 : 뭘봐 얼른 이사 이사

윰이 : (나이뽀?)

나 : 그래.. 이쁘당 이사는무슨 지금 그집에서 인테리어만 바꿀꺼야임마

슥삭..슥삭.. 
TV를 보던 중 홈쇼핑에서 장미칼을 판매했었는데..
아빠가 엄마 쓰라고 샀다. 근데 이게 왠걸.
1+1 !! 그래서 하나는 내가 챙겼다. ㅎㅎ

기다리는 윰이~~

이렇게 장미칼로 슥삭슥삭

짠~!

짠x2~!!

내가 집 만드는라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
영리한 윰이가 자신의 견과류 냉장고를 뒤지고있다..-_-

튼튼한지 확인~~

이렇게 계단도 만들어주고~~

이불깔아주니 편히쉬네좋나부다

이건 화장실 겸! 밥먹는장소..ㅋㅋ..

이것두 알맞게 슥삭슥삭..

E야~~ 편해보이네 애도 마음에 들었나보다.

토끼의 특성상 뭐든 물어뜯는 습관이 있어..꼼꼼하게 묶어도주고,

자 계단을 이용해보자

슝슝

자~~간다!

Good~!!

이거하나 매꾸는데 시간엄청 걸리네..

방은 이미..초토화..

윰이 : 아모야 얼른 집에 들어가게 해줘 멍청한 주인녀석아!

귀엽네

윰이 밥먹는중~~

짠 완성 ....하..

편안한가보다 아님 내가 집만드는동안 너무 놀아서 지쳤나~~?

이렇게 열고 닫고~~ 미닫이^^

윰이 이갈이용 나무~~
1년 넘게 같이 지낸 토끼.

끝 !

뭄아 미안.
내가 책익감도 없이 너를 무작정 맡게되어.
잘 보살펴주지도 못하고..
나는 평소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냉혈인같은.. 사람이였는데

막상 내가 맡게되어 키우게 된 동물이
나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죽게되니..

너무 죄책감이 들고
동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만약 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나처럼 본인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소중한 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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